우동을 기다리며, 윤가우동 중문본점(포장식사)

우동은 참 맛있다.
면에서 전달되는 굵직하고 탱글탱글한 식감과 진하고 달짝지근한 국물까지...
뭐든 잘 먹고 좋아하지만 면에 대한 취향은 확립돼 있는 걸 보면 그만큼 애착 가는 메뉴이다.

'제면소'라는 단어가 주는 기대감처럼 '본점'이라는 단어가 주는 기대감에 오가는 길에 꼭 들려보고 싶었던 '윤가우동'

어디라고 설명해야 쉬울까...
중문오일장 주변 맛집인 보말칼국수 도로에서 서쪽으로 조금 걸어내려가면 위치해있다.

참고로 저 길 양옆으로 김밥을 판매하는 분식류 가게들이 정말 많다.
천제연로 김밥 리뷰에 도전하고 싶을 정도로 많은 김밥집들이 관광지임에도 기존과 유사한 김밥으로 주를 이루고 있어 아쉽게 생각된다.

**면요리를 포장으로 먹었지만 언젠가 다시 매장에서 다시 먹어보리라..**

메뉴판

우동 3종, 국수 2종, 만두 1종, 라볶이 1종, 김밥 1종 중 잠시 고민하고
기본에 충실히 윤가우동(얼큰한맛)과 비빔우동을 주문했다.
그 자리에서 밀가루 반죽을 제면기에 넣어 바로 뽑아주셨다.

윤가우동.. 몇번 먹다 찍었다...

윤가우동
얼큰한 맛을 고를 수 있어 살짝은 매콤하며 시원한 맛에 국물은 붉은색이다.
면과 국물을 따로 담아주셔서 불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면은 생각했던 우동면과는 다른 면이었다. 마치 음... 고기국수에 들어가는 면 굵기와 비슷한 기분?
매번 젓가락질마다 풍부하게 들어간 유부와 김가루, 파 덕분에 아낌없이 집어먹을 수 있었다.

비빔우동.. 숨어있는 메추리알

비빔우동
진한 빨간색 양념이 엄청 매울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적당히 매콤했다.
콩나물과 채 썬 단무지, 오이가 면과 함께 아삭아삭 식감을 충분히 전달해 주었다.
면은 우동과 같은 면이지만 쫄면으로 변경하면 쫄면이 될 거 같았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먹는 것이다.
삼시세끼 맛집에 맞춰 코스를 계획하고 틈틈이 관광하고 멋진 숙소에서 쉬는 게 요즘 제주도 여행 트렌드라 생각된다.
여행자였다면 도전? 해보지 못했을 우동집인만큼 호기심 많은 누군가에겐 전해주고 싶어 기록을 남긴다.
2가지 메뉴 이외의 냉우동, 윤가김밥, 국물라볶이도 먹어보고 싶은 곳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