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27
작은 서점들을 관광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다가
작가 와이프의 찬스? 도움?으로 처음 북 토크에 신청해보았다.
머릿속에 그려진 북 토크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북 토크 후 줄 서서 책에 싸인 받아가는 모습으로 또는
예능, 교양 속 강당을 꽉 채운 관객들이 초롱초롱하게 듣는 강의를 생각했다.
이곳 '그리고 서점'에서 따뜻하고 친밀한 북 토크가 개최됐다.
네비로 찍고 출발해서 늦지않게 도착했다고 안도했지만
주변에 서점이 없었다.
여긴가 저긴가 추측 끝에 와이프와 주소를 확인해보니 다른 주소였다.

겨울철 제주도 가게들의 특징인 [귤 박스]가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오늘 북토크를 이끌어갈 두 권의 책
[환상의 책방 골목 - 책담]
[마이너스 스쿨 - 자음과 모음]
[북 토크 참여 작가님]
김설아, 이진, 임지형, 정명섭, 조영주, 김설아
두 권의 책에 작가분들이 겹쳐 함께 진행하며
작품 소개와 글 쓸 때 영감(?)을 받은 이야기 등을 가감 없이 토크해주셨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내 생각 속 북 토크와 달리 이렇게 가까이에서 소통을 했고
그리고 서점(@and_bookshop)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 가능했다.

작가분들이 집필하신 다양한 책을 소개도 하고 선물도 해주시는 모습이
작은 서점에서 열리는 북 토크만의 장점이라 생각된다.
글과 문학이 주는 영향력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지만
그 영향력 있는 글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와 라이프 스타일이
어떤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간다.
나 또한 모르고 살아오다 이제 알아가는 시작단계이기에
정명섭 작가님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오늘 아침에도 작업을 했고, 가족들이 내 작업 패턴에 맞게 움직여준다."
제주도의 한 독립서점에서 북 토크를 열고
작가 여섯 분이 참여할 정도면
서점의 주인장님과 작가들, 출판사까지
얼마나 책을 사랑하고 서로를 배려했는지 알 수 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서점 3주년도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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