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세리프체의 [숨, 도]라는 돌담 위 흰 글씨를 볼 때마다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일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나고 보니 동백꽃이 한창인 지금 더 떠오르는 공간이다.
서귀포시청 2 청사에서 1 청사로 가는 일주동로 옆에 자리 잡아
아직 서귀포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
누가 물어보면 월드컵경기장에서 동쪽으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입장시간 am 08:30 ~ pm 17:00 (연중무휴)
성인 6,000원 / 청소년 4,000원 / 어린이. 경로 3,000원
우선 석부작 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돌 관련된 거 같은데 무슨 뜻일까?
현무암 자연석에 풍란, 야생화초류를 착근시킨 작품이란다.
석부작 박물관이라는 큰 정원 안에 카페 숨도 와 펜션 귤림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머릿속에 정리 후 관람을 시작했다.
하귤(?) 귤 체험이 있는 공간인 만큼 산책로에 귤나무들이 가득했다.
초록과 노랑과 금색의 만남
멀리 한라산 같은 오름과 오른쪽에 진짜 한라산, 탁 트인 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줬다.
멀리 바다와 월드컵경기장이 보이는 뷰도 이쁜데 사진이 어딨더라...
실내와 건물 앞, 뒤에 테이블이 있었다.
우리는 뷰를 보는 앞보단 조용한 뒤를 선택했고
테이블이 2개밖에 없어서 시크릿 한 정원에 휴식하듯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음료와 디저트를 먹었다.
맛? 이제 정말 특이한 몇몇 곳을 제외하면 웬만한 카페의 음료와 디저트는
상향 평준화되었다 생각되고, 그보다 얼마나 이쁘게 만들었는지가 중요해진 거 같다.
이쁜 감귤잼 스콘과 어울리는 커틀러리가 '여긴 제주다' 말하는 거 같았다.
석부작에 대한 궁금증도, 강아지와 함께하는 산책도, 좋은 공간의 카페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었던 숨, 도 in 석부작 박물관
TV 속 단체관광 코스에도 있는 장소인 거 보면
예전부터 가성비 좋고 이쁜곳였나보다.
카페는 젊은 층이, 석부작은 어른들이, 정원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공간이다.
강아지와 함께 다닌다는 것은 검색어에 '애견 동반'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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