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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묘사

노을의 뒷모습, 중문색달해수욕장 일몰

by 캐즘 2021. 12. 10.

서핑과 중문 관광단지 리조트들의 시크릿 비치(?)로만

생각했던 중문색달해수욕장

남쪽 바닷가에 일몰이 얼마나 보이겠어하는 작은 의심을 안고

오후 5시쯤 도착했다.

 

동절기여서 그런지 주차는 무료.

이시간 주차장에 차량이 많은 거 보니 나만 모르고 있던 일몰 맛집인 듯하다.

 

17시 10분

내리막길부터 태양의 기운이 전해진다.

별도의 필터 없이 기본 어플로 찍은 게 이 정도지만

눈으로 보는 장관은 언제나 그렇듯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다.

17시 20분

지는 태양을 바라보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수평선에 점점 가까워지는 태양도 멋있고, 해변에 무심히 꽂혀있는

나무 막대기들도 누군가 사람을 스케치한 느낌이다.

17시 25분

해가 수평선에 걸리기 시작하면 육안으로도 시간의 흐름을 볼 수 있다.

해의 반쪽이 사라지는 마법이 5분 만에 이뤄졌다.

천천히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해가 사라지고 남은 노을이

모든 것들을 멋진 피사체로 만들어준다.

새는 1마리
서퍼도 1명

저녁 일몰에 맞춰 오신 서퍼분에게는 야속하게도 파도가 없는 바다였다.

그럼에도 파도를 기다리는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바다 위 1열에서 일몰을 바라보기 위해

서핑보드를 들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있다...

달도 1개 별(인공위성)도 1개

푸른색과 붉은색의 그러데이션을 이렇게 이쁘게 넣을 수 있다니

해변 위 모든 사람들이 사진 찍기 바쁠 정도로 시선 닿는 곳마다 

말 그대로 예술이었다.

제주도 오면 언제나 창가 쪽 자리에 앉기 위해 눈치 싸움하는 카페도 좋지만

바다가 맞닿은 곳을 찾아 산책하며 저녁시간을 맞이하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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